[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항공사가 팬덤에 빠졌다.


각 국가를 기반으로 노선 확대에 나선 항공사들은 브랜드 인지도 확장의 수단으로 '팬덤' 활용에 나섰다.

한류부터 유럽 축구까지 항공사들은 팬심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동은 유럽과 가깝다= 중동계 항공사들은 유럽 축구에 푹 빠졌다. 특히 인기가 초절정에 달해 있는 정상급 팀들을 사들이거나 후원하고 나섰다.

아부다비그룹의 셰이크 만수르 왕자(에티하드항공)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시팀의 구단주다. 그의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맨시티는 전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올해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어 카타르항공은 세계적인 축구 팀인 FC 바르셀로나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했다. FC 바르셀로나로서는 처음으로 2013/14 시즌부터 유니폼에 카타르항공 로고를 부착한다. FC바르셀로나는 현재 필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메시가 소속된 팀이다.


아크바르 알 바커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세계 최고의 축구 팀과 세계 최고의 항공사 간의 특별한 제휴 관계"라고 정의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지난해부터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향후 다섯 시즌 동안 매년 5백만 유로(약 77억원)를 지원받고 있다. 이어 에미레이트항공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며 아스날, 함부르크SV, 파리생제르망, AC 밀란 등 유럽 각국 명문 클럽과도 스폰서십을 진행한 바 있다.


이같은 중동 오일머니의 유럽 축구팀의 진입은 단순한 석유 갑부들의 취미생활로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최첨단의 항공기로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펼치는 항공사를 통한 축구팀 후원은 뭔가 다른 구석이 존재한다.


사막의 모래바람, 석유, 전쟁 등으로 얼룩진 중동의 이미지가 항공업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중동계 항공사들은 이에 전세계 고정펜을 갖춘 최정상급 선수와 팀을 브랜드 가치 상향에 나서고 있다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세계적인 축구팀을 통한 고정관념 희석에 나선 셈이다.


◆우리 항공사는 그를 후원합니다= 이같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가치 상향은 한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세계 중에서도 특히 중국과 동남아의 한류 열풍은 가히 대단하다. 한국 사람보다도 한국 드라마를 잘 알 정도로 동남아 각 국가에서는 한국 드라마 2~3편 정도 방영되는 것은 일상적이다. 이어 공연을 보러 한국을 찾아올 정도로 K-POP에 대한 열정도 뜨겁다.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열정적인 한류 인기를 활용한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아시아나는 CJ E&M 및 YG엔터(ENTERTAINMENT)와의 제휴에 따라 올 3월 이후 약 30여차례 펼쳐지는 CJ M-Live 및 YG의 해외 공연에 한류스타 및 스태프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케이-팝(K-pop)스타 유망주 지원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유니버설뮤직코리아와의 K-pop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유니버설뮤직 소속 아이돌(소년공화국)이 해외 공연시 필요한 항공권을 지원한다. 지원에 대한 대가로 제주항공은 아이돌의 해외 공연시 공연장내 부스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AD

이들 항공사들이 전략은 아시아권역 아웃바운드(Out- Bound) 수요 창출이다. 이미 우리나라 승객을 잡기에는 포화상태이다 보니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동남아 승객 몰이에 나선 것. 특히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은 이같은 시점에 한류스타를 통항 마케팅은 궁극적으로 승객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홍보를 위해 수백억원을 쏟아도 아시아 다른 지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를 알아보기는 매우 힘들다"며 "한류 마케팅이 인지도 향상에는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