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텍 파산 이후 中 태양광 업계 구조조정 잇따를 것으로 전망, 6월 반덤핑 예비 판정 결과도 주목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글로벌 태양광 산업 경기가 내년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내년부터 수급 상황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가 올 6월 발표를 예고한 한국·미국·EU산 태양광급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조사 예비판정 결과도 글로벌 태양광 업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KDB대우증권은 '중국 탐방기, 태양광 바닥 찾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 업황의 회복(Up-turn) 시기를 내년으로 전망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1·4분기를 고점으로 다운사이클에 들어간 태양광 산업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이르면 내년부터는 수급이 밸런스(균형)를 맞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태양광 모듈 생산 설비와 2013년 수요를 각각 40GW, 30~35GW 수준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모듈 설비가 추가로 구조조정 되거나 수요가 40GW로 늘어나면 수급이 맞을 수 있다는 논리다. 태양광 업황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은 공급 조절이 얼마나 진행될지, 수요가 얼마나 개선될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최근 파산을 선언한 중국의 세계 최대 태양광패널 제조사 '썬텍(Suntech)' 이후 중국의 여타 태양광 업체들도 구조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서 만난 업체 및 산업 관계자는 최근 썬텍의 파산을 구조조정의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며 "현재 태양광 산업은 중국 정부에서 공급 과잉이 가장 심한 산업 중 하나로 보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 업체가 은행으로부터 운전 자금을 대출 받는 것도 상당히 어렵다"고 전했다.

이 같은 중국의 태양광 공급업체들의 구조조정 전망, 유럽의 재정 위기, 셰일 가스에 확대에 따른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 등에도 불구하고 수요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그는 "지난 1분기의 경우 독일, 미국, 일본의 수요가 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중국도 자국 업체들 보호를 위해 내수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기존 주력 시장인 유럽, 미국 외에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 받았다. 해당 시장 확대 요인은 태양광 발전 원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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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 태양광 업황에 영향을 미칠 만한 또 다른 변수는 중국 상무부가 내릴 반덤핑 판정이다. 반덤핑 판정과 이에 따른 관세 부과로 중국 모듈의 EU 수출이 어려워지거나 한국산 폴리실리콘의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면, 한국 태양광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상무부는 한국, 미국, EU산 태양광급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 일정을 조정하고 이에 관한 통지문을 양측 이해 관계자들에게 발송했다"며 "예비판정 결과를 6월말까지 발표한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이후) 반덤핑 판정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될 경우 구조조정 여부에 따라 태양광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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