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9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표시 장기채권에 대한에 대한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등급강등 사유로 낮은 평균 소득, 신용의 급격한 증가, 중국 정부의 뒤처진 국가 경영능력(거버넌스) 등 구조적인 취약성을 꼽았다. 다만 외화표시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은 막대한 외환보유고 등을 들어 A+를 그대로 유지했다. 외화표시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이 일반적인 국가 신용등급을 뜻한다.
피치의 앤드류 콜크혼 아시아 국가국가등급 대표는 "중국의 부채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지방정부를 구제금융 할 것인지, 은행을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피치의 중국에 대한 신용평가는 무디스나 스탠다디앤드푸어스(S&P)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나 S&P는 중국이 채무를 상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 반면에 피치는 부채 문제가 위험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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