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성 절반, 결혼은 "NO" 동거는 "OK"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여성의 절반 정도가 연인과 결혼 하기 보다 동거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15~44세 미국 여성 1만2279명을 대상으로 결혼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연인과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거비율은 1995년 39%, 2002년 43%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앤드률 첼린 존스홉킨스대 사회학교수는 “부유한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은 동거 사례가 적은 편이지만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0대 여성의 74%가 연인과 동거 중이며, 55%는 25살 무렵에 동거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결혼한 여성은 23%로, 1995년 39%와 2002년 30%에 이어 꾸준히 줄었다.
남자친구나 남편 없이 혼자 사는 독신여성은 27~29%로 1995년과 비슷했다.
동거 시작 후 3년이 지난 뒤 결혼한 비율은 40%였고, 여전히 동거만 한 경우는 32%였다. 동거 후 헤어질 비율도 27%에 달했다.
결혼 비율은 백인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백인 여성의 44%가 결혼 상태였고, 라틴계 여성도 42%에 달했다. 대학 졸업 여성은 53%가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케이스 코펜은 “동거 커플이 결혼 전에 재정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다”면서 “동거 기간이 길수록 임시할 가능성은 컸지만, 임신을 한다고 반드시 결혼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동거 중 임신한 여성이 결혼한 비율은 1995년 32%에서 19%로 크게 줄었다.
동거 비율이 늘면서 자연스레 평균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혼외 자녀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된 버지니아대학의 결혼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여성에게서 태어난 첫째 아이의 48%가 혼외 자녀로 나타났다.
여성은 평균 결혼 연령이 26.5세로 1990년의 23세보다 3년 이상 늦어졌고 남성도 28.7세로 2년 이상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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