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알페온', 출시 3년만에 단종 시기 저울질
연식변경모델 구입한 소비자만 중고차값 울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GM이 지난 2010년 출시한 준대형 세단 알페온의 단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식변경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만 중고차 가격 급락 등 억울한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알페온을 단종키로 하고 단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GM 관계자는 "알페온의 판매가 저조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며 "더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알페온은 알페온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2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알페온 가솔린 모델의 지난 2월 판매대수는 BMW 520d(676대)에도 못 미치는 371대에 그쳐 출시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알페온 하이브리드 'e어시스트'는 지난해 월별 평균 판매대수가 80대 수준에 그쳐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올 1∼2월 판매대수는 40대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먼저 단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GM 모델의 잇단 단종 계획은 글로벌 GM의 '비용절감'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차 다마스와 라보 역시 신차를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생산 중단을 선언한바 있다. 회사측이 추산한 다마스와 라보 신차개발비용은 200억원 규모다.
GM 관계자는 "비용을 줄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글로벌 GM의 의지에 따라 다마스와 라보에 이어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알페온까지 단종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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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시기는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했다. 국민차 다마스와 라보를 단종할 계획인데다 후속모델에 대한 논의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이 판매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캐딜락 브랜드로 공백을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이 경우 노조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군산공장에서 신형 크루즈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 내외부의 반발이 심했다"며 "후속모델을 우선 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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