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SK엔카와 합병… 생존 몸부림
비정보통신분야 해외시장 개척....2017년 연매출 1조 목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 C&C가 자회사인 SK엔카와 합병을 선언하며 사업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엔카의 자동차 서비스와 SK C&C의 IT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중국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다.
25일 SK C&C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고차 매매회사인 SK엔카와 합병해 비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SK C&C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비관적인 데다 SK엔카를 지난해 1월 인수한 후 해외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렸으나 자생력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SK C&C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엔카 사업분야를 2017년까지 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K C&C의 SK엔카 인수 결정은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2%대 초반의 저성장을 기록하는 등 포화시장에 직면해 있을 뿐더러, SK C&C와 같은 국내 IT서비스 대기업들은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3조원이 넘는 공공정보화 시장을 잃게 되는 악재를 맞았다.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회사의 공공정보화 시장 참여를 금지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시행령에도 국방ㆍ외교ㆍ치안ㆍ전력과 국가안보에 관련된 사업, 지식경제부 장관이 이들 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사업에만 예외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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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IT서비스업이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 업종으로 거론되면서 그동안 수행해온 그룹 정보화사업에도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있다. 실제 SK그룹은 SK C&C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간 거래물량이 줄어들었으며 수의계약도 축소하고 있다. SK엔카도 어려움을 겪는 건 마찬가지다. 지난 1년간 온라인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SK C&C와는 별도 법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투자자금을 조달하고, 본사의 우수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애를 먹었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엔카의 사업가치 및 SK C&C의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SK엔카가 SK C&C로 편입되면 SK C&C가 보유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해외진출 등 사업 확대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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