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힐링여행]꽃향기 따라 떠나는 '남도 여행 3선'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바야흐로 봄이다. 왠지 설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에 몸도 마음도 들썩거린다. 그래서인가. 따스한 봄 분위기를 자연에서 만끽하려는 상춘객이 줄을 잇고 있다. 봄나들이는 뭐니 뭐니 해도 꽃구경이 최고로 꼽힌다. 이번 주말 따뜻한 남도로 봄 마중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는 매화와 산수유, 그리고 동백꽃이다. 꽃망울이 톡톡 터져 나오자 꽃비를 온몸으로 느끼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때맞춰 남도 곳곳에서는 꽃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주말인 23일부터 31일까지 섬진강을 끼고 있는 전남 광양 다압면 일원에서는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 구례 산동면에서는 29일부터 31일까지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펼쳐진다. 또 지난해 여수세계박람회를 치른 여수 오동도의 전국 최대 동백꽃 군락지 역시 상춘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광양 매화축제
"제16회 광양 매화축제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
"다압면 섬진마을 일원에서~눈꽃 내려 앉은 듯 10만여 매화나무 장관
"청매실 농원 "한 폭의 수채화 연상“
고상하고 격조 높은 자태의 매화는 새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봄의 전령사다. 섬진강 일대는 요즘 그야말로 매화 천지다. 팝콘이 펑∼펑∼ 터지듯 매화꽃 천지가 열리면서 섬진강 자락 청명한 봄 하늘에는 하얀 눈꽃처럼 매화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섬진강변의 백매화와 청매화, 홍매화가 활짝 꽃잎을 열어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섬진강 기슭마다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하여 '설중매'라 불리는 매화. 올해도 남도의 봄은 광양 매화마을에서 시작됐다.
광양 섬진강 매화마을에 들어서면 매화의 시향(詩香)에 흠뻑 빠져 누구나 시인이요, 예술가가 된다. 매화마을 곳곳에 시비가 세워져 있다.
"섬진강에 꽃 떨어진다./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결코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꽃이 떨어진다. 지리산! 어느 절에 계신 / 큰 스님을 다비하는 불꽃인가/ 불꽃의 맑은 아름다움인가. 섬진강에 가서 / 지는 매화꽃을 보지 않고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다고 말하지 말라." < 정호승. 낙화 >
물길 따라 꽃길 따라 남도인의 오백리 추억과 낭만이 깃든 섬진강변에서 개최되는 '제16회 광양국제매화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 제16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지난해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매화 만개시기를 놓친 아쉬움을 감안해 매화가 활짝 핀 축제를 위해 예년보다 일주일 늦춘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다압면 섬진마을을 주 무대로 시 전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섬진강, 광양 매화, 그윽한 향기 속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전야제와 식전행사, 개막식, 식후행사, 국제행사, 경연대회, 각종 공연, 전시 및 판매, 체험 부스 등 프로그램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코레일 기차투어와 광양전통 숯불구이 등 광양의 먹을거리를 즐기고 광양항과 광양제철, 이순신대교를 코스로 하는 야간경관투어 연계 상품을 개발해 광양만의 독특한 맛과 멋스런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매화문화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축제때 문제점으로 지적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주 행사장 부지 정비, 수익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국 농산물 판매부스 임대, 나라별 전통복 대여 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객이 즐기는 축제 프로그램을 세심히 검토,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추진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하여 성공적인 축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리산 자락을 물들인 구례 산수유 축제
"구례 산수유꽃 축제 29∼31일…'개화절정' "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 넘어"
"풍물·좌도농악 공연 등 잔치마당"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 구례 산동면 일대를 샛노란 산수유 꽃이 노랗게 물들여 놓았다. 전남 구례 산수유꽃 축제가 개화 절정기에 맞춰 치러진다.
구례군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제14회 구례 산수유꽃 축제를 개최한다.
구례군은 매년 산수유꽃 축제 때마다 기상 이변으로 개화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해 왔었다. 하지만 날자를 조정함으로써 올해는 행사기간에 개화가 절정을 이뤄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꽃 대궐을 선사하게 됐다. 산수유 꽃은 1개월 이상 개화가 유지되기 때문에 개화 절정기를 놓치더라도 꽃 관광을 즐길 시간이 충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를 보유하고 산수유 산업특구로도 지정된 구례는 봄이 되면 노란 산수유꽃이 장관을 이루면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 산수유꽃축제 3일간 80만명이 다녀가는 등 구례 관광의 일등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산수유꽃 축제는 29일 산동면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지에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개막 첫날에는 산수유음식 전시회, 산수유 콘서트, 산수유문화관 개관식, 초청가수 축하공연 등이 열린다. 30일에는 토종어류 방류행사, 시낭송회, 타령콘서트, K-POP공연, 퓨전국악콘서트, 창극 '산수유 내사랑' 등이 공연된다.
부대행사로 지리산 온천수를 이용한 산수유 족욕, 산수유 음식체험, 구례의 봄 디카 사진 콘테스트, 전국어린이·학생 사생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백나무 전국 최대 군락지 여수 오동도
"붉은 동백 바다와 절묘한 조화, 관광객 감탄"
지난해 세계여수엑스포를 치른 여수 오동도에 붉디붉은 동백꽃이 만개해 온 섬을 뒤덮고 있다. 개나리나 진달래가 봄을 알리는 꽃이라면 동백꽃은 겨울의 끝을 알리는 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꽃을 피운다.
동백나무 최대 군락지인 오동도에는 요즘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
전국 최대의 동백나무 군락지로 알려진 오동도는 0.12㎢의 작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여러 종류의 식물들로 가득하다. 섬의 모양이 오동잎을 닮아 오동도라 불리지만, 실은 동백나무 3600여 그루가 있는 동백나무 섬이다.
특히 오동도 동백은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 붉고 선명한 색상 대비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눈부시게 파란 바다와 어우러지면 새색시의 연지곤지처럼 야릇한 매력이 느껴진다. 이 밖에도 각종 난대성 희귀수목이 자라나는 천연의 숲을 갖고 있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는 이 충무공이 이 섬에 ‘시누대’라 불리는 해장죽(海藏竹)으로 화살을 만들었다고 해서 ‘죽도’라 불리기도 했다. 지금도 섬에서는 해장죽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섬 안쪽과 달리 섬의 겉모양은 기암절벽으로 이뤄졌다. 완만한 구릉성 산지인 지형에 암석으로 해안이 이뤄졌다. 섬의 밖에서 바라보면 해안선을 따라 해식과 풍화 작용으로 인해 해안에 만들어진 절벽 ‘해식애’가 늘어서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덕분에 섬의 곳곳은 소라바위, 병풍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이름이 붙은 기암들과 오동도의 전설이 내려오는 용굴, 음악분수 등 볼거리가 가득하며, 인근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장과 만성리 해수욕장, 돌산대교 등 유명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