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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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빼빼 말라 살이 찌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먹어야 하는 그대라면
*아침도 고기, 점심도 고기, 저녁도 고기를 부르짖는 육식주의자인 당신
◆한줄느낌
*빅맥 2개를 한꺼번에 먹는다?
◆가격
*단품 5200원, 세트 6800원.


화창한 주말 오후. 금새 봄이 온 듯한 날씨에 괜스레 싱숭생숭한 골드미스 진 팀장은 집에만 틀어박혀 있기 억울해 나갈 채비를 한다. 남들은 데이트다 나들이다 정신없지만 그녀가 선택한 외출은 집 뒤에 있는 '남산산책'. 둘이 아닌 '혼자' 가도 전혀 거리낄 것이 없고 겨울 내내 틀어박혀 디룩디룩 찐 살도 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막상 집을 나서려보니 배가 고파졌지만 밥을 차려먹으면 또 퍼져 버릴 것 같다.

'천국에 있는 김밥'을 사가지고 갈까 하다 어제 저녁 친구가 준 햄버거가 생각났다. 술자리가 끝나면 늘 햄버거나 빵을 사먹는 것이 '주사'인 친구가 자기 것까지 포장해준 것이다. '그래, 버리면 아깝자나'라며 햄버거와 물을 들고 산책길에 나선다. 남산 산책길을 한참 올라갔을까. 운동은 커녕 걷기조차 싫어하는 진팀장의 이마에 어느덧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아, 비루한 몸뚱아리. 운동을 좀 해야지.'


나름 조금이라도 건강해졌겠지라는 자아도취를 하며 주린 배를 채우려 벤치에 앉는다. 햄버거 포장지에는 메가맥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처음 듣는 이름이네. 새로 나온 신제품인가?'라며 호기심에 포장지를 뜯은 진 팀장의 눈이 튀어나온다. 어마어마한 높이와 많은 양의 패티 때문이다.

고기 패티가 무려 4장. 어렴풋이 맥도날드에서 쇠고기 패티를 4장 넣은 햄버거를 판매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이런, 살 빼러 왔는데 도로아미타불되겠군.'이라는 불안감을 뒤로 한입 베어물려고 하니 입이 찢어질 것 같다. 쇠고기 두장씩 2층빵으로 높이의 느낌이 '베를린장벽' 저리가라다. 첫 느낌은 햄버거가 아니라 고기를 먹는 듯하다. 고기맛으로 시작해서 고기맛으로 끝난다. 빵,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가 들어가 있지만 입안에서는 오로지 고기들의 향연이 있을 뿐이다. 충분한 고기양 때문일까 씹히는 맛은 훌륭하다.


오만상을 찌푸리며 한 입 또 베어물자 양배추가 쏙 빠진다. 이층탑 때문인지 자꾸 질질 흘리게 된다. 먹다보니 빅맥 생각이 난다. 빅맥에서 패티가 2장 더 얹어진 느낌으로 훨씬 더 깊은 맛이 났다. 소스가 좀 부족한 것인지 퍽퍽하기도 하다.


반 정도 먹었을까, 진 팀장은 조용히 남긴 빵을 정리한다. 하나를 다 먹으면 오늘 하루치 열량을 다 채울 것 같다. 다이어트 하려고 산에 오른 보람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며 후회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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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메가맥 단품의 열량은 708Kcal. 일반 맥도날드 햄버거가 254Kcal니 세개를 한꺼번에 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빅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 크고 푸짐한 빅맥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빨리 잡아야 할 것 같다. 4월까지 한시 판매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좀 부담스럽다. 단품이 5200원, 셋트는 6800원이다. 빅맥세트가 5400원이니 메가맥 햄버거 하나 값이 세트값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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