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은 콧속으로 특정한 이물질이 들어가 갑자기 재채기를 연속으로 하거나 맑은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이나 목안이 가렵고 눈물이 나거나 후각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아침에 심하게 나타나지만 낮에는 비교적 가벼워진다. 특히 증상이 가벼운 경우 감기와 비슷해 코감기로 혼동하기 쉽다.
알레르기 비염이 만성화되면 코막힘이 주로 나타난다. 합병증으로 축농증(부비동염), 물혹, 중이염, 천식까지 유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코막힘 증상은 코 점막이 부어 나타나는데, 코 점막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혈관이 팽창되고 혈관 벽 밖으로 혈액 성분이 빠져 나와 코 점막이 붓고 코가 막히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코 점막은 정상으로 돌아가기 힘들어진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 입자를 제거하는 능력도 떨어져 세균 감염을 자주 일으키게 된다. 대신 점액을 만들어내는 분비조직의 활동이 활성화돼 초기 맑은 콧물 대신 점액성의 끈적한 콧물이 다량 분비돼 코막힘 증상을 가중시킨다.
때문에 만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끈적하고 누런 코가 목 뒤로 넘어가고 코가 심하게 막히며 입에서 구취가 나는 등의 축농증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은 축농증 위험이 높고 심지어 치아가 비뚤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만큼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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