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교수측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CBS라디오에 나와 안 전 교수의 출마에 대해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빨리 지키면서 정치세력화 및 야권재편에 대한 과제해결을 위한 첫 단추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ㆍ대선에서 야권단일화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4월과 10월 재보궐,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구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전 교수의 대선후보시절 비서실에 합류했던 정기남 전 부실장은 YTN라디오에 나와 "이번 재보선출마를 계기로 야당간의 경쟁구도가 불가피해지고 또 현재 잠재돼 있는 정치세력화의 움직임이 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보선 결과의 여하에 따라서는 야권의 세력재편, 탕평이 논의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 정치를 이용했던 현상을 타파해내는 거대한 움직임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교수 대선캠프 인사들의 합류와 관련해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생업을 포기하고 캠프에 참여했던 분들이 최근에 복귀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어서 아마 안 전 교수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고자 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캠프가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세력화의 방식에 대해서는 "신당창당과 같은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부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패턴, 안철수 식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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