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일본 의료진이 간이식 수술을 포기한 러시아 간경변 환자가 국내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아 화제다.
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올 초 일본 홋카이도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의뢰한 러시아 환자의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지난해 12월 알렉세이씨는 유일한 치료법인 간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일본의 3대 간이식 센터 중 하나로 꼽히는 홋카이도 대학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상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간을 기증하기로 한 어머니 에레나(50)씨와 이모 갈리나(48)씨의 간 크기가 작아 생체 간이식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홋카이도 대학병원의 주치의였던 아오야기 타케시 교수는 알렉세이씨에게 2대 1 간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서울아산병원에 수술을 의뢰했다. 결국 지난해 12월28일 가족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알렉세이씨는 올해 1월16일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5일 퇴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03건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 매년 100여명이 넘는 해외 의학자가 연수를 오는 등 세계 간이식 수술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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