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2002~2011년 121건(113명)의 상처 난 당뇨발을 허벅지 등에서 떼어낸 피부, 살, 혈관을 통째로 붙여 미세재건술로 복원한 결과, 91.7%의 복원 성공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당뇨발이 발생하면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한계가 있어 결국 발을 자르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당뇨 환자의 25%는 발에 궤양이 생기고 30초에 한 번씩 당뇨발 절단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당뇨발로 인해 한쪽이 절단되면 2년 내 다른 쪽까지 절단될 확률이 50%, 다리가 절단된 당뇨 화자가 5년 후 사망할 확률은 78%에 달한다.
하지만 미세재건술은 발을 절단하지 않고 썩은 부분을 도려낸 후 자신의 허벅지 등에서 피부, 살, 혈관 등을 통째로 떼어다 붙이면 된다. 홍 교수팀은 미세재건술을 통해 상처 난 당뇨발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처럼 두 발로 걷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지(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 2월 호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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