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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버티겠다" 폭스바겐, 가격인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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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설립 후 처음...골프라인업 빼고 1.4%선 올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그간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 경쟁이 너무 치열해 가격을 높일 수가 없었다. 버티고 버티다 내린 결정이다."
이달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 폭스바겐코리아의 박동훈 사장은 4일 "기존 시판 모델의 가격을 올리는 건 2005년 법인 설립 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한 본사 정책"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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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국내서 판매되는 폭스바겐 차종은 조만간 7세대 출시를 앞둔 골프 라인업(2.0 TDI, 1.6 TDI, 1.4 TSI, GTD, GTI)을 제외하고 모두 가격이 인상됐다. 파사트 2.0 TDI의 가격은 4080만원에서 4140만원으로, 티구안 프리미엄은 4400만원에서 4460만원으로 올랐다. 인상 폭은 1.4%선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가격 인상은 올 들어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는 추세와 상반된 움직임이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차 상위 4개사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 판매가격 적정성 등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조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발표돼 그 배경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생산비용 등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 시장 내 가격경쟁이 너무 치열해 그간 가격을 낮추기만 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폭스바겐코리아의 가격은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의 조사에 대해서는 "당연히 공정위는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입차 업계에서 가격 담합 등 부정행위가 있다면 당연히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만 박 사장은 부품값, 공임비 등 최근 수입차 업계를 향한 비용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의 부품가격은 시장규모가 훨씬 큰 독일, 미국보다 저렴한 수준"이라며 "공임비, 부품값 등은 국산차와 수입차 간 단순비교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 등 규모가 커지자 일각에서 마구잡이식 비난이 쏟아지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박 사장은 수입차 업계에서 거물로 통하는 인물이다. '철옹성'으로 여겨진 한국차 시장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선 1세대 수입차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폭스바겐 브랜드를 업계 3위로 키우는데 공헌했다.

올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상반기에 폴로, 7월 이후 7세대 골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올해는 수입차 업계에 절대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은 치열하고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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