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탄 항공기 조종사 잠들더니 '충격'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300여명이 탄 항공기를 몰며 조종사가 2번이나 곯아 떨어진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미러는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항공의 한 조종사가 332석의 보잉777기를 운항하다 2번이나 잠든 사실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조종사는 운항 중 잠든 이유가 전날밤 묵은 영국 런던의 1급 호텔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객실 냉난방 조절이 제대로 안돼 적절한 수면을 취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틀동안 런던의 호텔에서 머물며 냉난방 시스템 고장으로 방을 3번이나 바꿔야 했다고 설명했다.
조종사는 또 런던행 항공기가 이륙했던 미국 LA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수면부족 현상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갑자기 어떤 사전 경고도 없이 조종석에서 깊은 잠이 들고 말았다"며 "호텔에서 방을 바꿔 몸상태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경위서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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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안개로 90분간 이륙이 지연되며 비상 대기 업무가 늘어난 것도 이 조종사의 피로를 가중시켰다.
뉴질랜드 항공 대변인은 "제2조종사가 조종을 대신해 결과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회사 최고 결정부서가 조종사를 불러 사건 경위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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