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포드 포드자동차 부사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두 번의 이혼, 음주운전과 보호관찰형 2년. 포드 가문에서 구설수에 자주 오르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엘레나 포드(46·사진)가 지난 1일(현지시간) 포드자동차 부사장이 됐다.


포드차를 설립한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엘레나의 외고조다. 포드차 사장으로 15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20년을 보낸 헨리 포드의 장남 헨리 포드 2세가 엘레나의 외할아버지다. 그의 어머니는 헨리 포드 2세의 장녀 샬럿 포드다.

[글로벌 페이스] 사고뭉치에서 포드가 첫 여성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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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포드차는 엘레나가 부사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포드차에서 글로벌 마케팅 이사를 맡은 엘레나는 포드가(家) 여성 중 처음으로 포드차 임원에 선임됐다. 남녀를 통틀어 1994년 빌 포드 이후 처음으로 포드가에서 포드차 간부가 탄생한 것이다. 당시 빌은 포드차의 상용 트럭 부문 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2006년 앨런 멀랠리 현 CEO가 영입되기 전까지 포드차에서 회장 및 사장 겸 CEO를 역임했다.


엘레나는 지난해 3월1일 포드차가 신설한 '딜러와 소비자 경험' 조직을 총괄한다. 이는 포드 브랜드의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와 관련해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엘레나가 맡은 중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링컨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이다. 엘레나는 글로벌 딜러 관리와 자동차 품질 개선 업무도 담당할 듯하다.

포드차의 글로벌 마케팅·판매·서비스 담당 부사장인 짐 팔레이는 "엘레나가 글로벌 마케팅 부문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딜러들 사이에 그의 열정이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엘레나가 맡은 '딜러와 소비자 경험'이 포드차의 '원 포드' 전략을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엘레나의 폭넓은 마케팅 경험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대학 경영학과 출신인 엘레나는 광고회사 '웰스 리치 그린'에서 일하다 1995년 포드차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하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엘레나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을지 모르지만 개인사에 굴곡이 많았다. 그는 1991년 뉴욕주 소재 재산관리 서비스 업체 스탠리 오즈의 소유주인 스탠리 조세프 올렌더와 처음 결혼했으나 이내 결별했다. 1996년에는 조세프 다니엘 리폴론과 재혼했으나 이마저도 2008년 종지부를 찍었다. 엘레나는 두 번의 결혼으로 여섯 자녀를 낳았다. 현재 이들 여섯 자녀와 함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그로스포인트팜스에서 살고 있다.


엘레나는 2011년 4월 포드차 본사 근처에서 음주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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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재 엘레나의 순자산은 1억2500만달러(약 1358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포드 가문의 포드차 지분율은 2%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영구적인 차등 의결권 제도 덕에 의결권 비율은 40%를 기록하고 있다.


포드차의 이사는 현재 38명으로 그 가운데 빌 포드, 에드젤 포드가 포드 가문 사람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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