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쌍용건설은 지난 21일 열린 쌍용건설 경영평가위원회에서 김 회장 해임 결의안을 쌍용건설 측에 공문으로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경영평가위원회는 대주주였던 캠코와 채권단 관계자 2명과 교수 3명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해임안은 권고사항일 뿐 최종 결정은 주주들이 결정하게 된다. 캠코 관계자는 "해임 결정은 대주주가 된 예금보험공사와 채권단 등 주주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일각에서 캠코가 쌍용건설 회장을 몰아내고 대주주로서의 책임론을 경영진에 전가하려 한다고 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김석준 회장 해임안이 통과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실질적으로 채권단에서 이를 파악하지 못했고 쌍용건설의 해외 수주에 김 회장의 역할이 상당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이 퇴진하고 9월 부사장을 포함한 전무급 이상 임원들이 모두 퇴진해 현재 쌍용건설 내부에서 등기이사로 있는 사람은 김 회장이 유일하다"며 "한-싱가포르 경제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김 회장이 퇴진하면 쌍용건설의 해외 수주는 큰 타격을 받아 채권단과 주주들에게도 좋지 않기 때문에 해임안이 통과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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