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이어 대표도 사임, 홈플러스에 무슨 일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왕효석 홈플러스테스코 대표이사가 오는 5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함께 동반 사임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왕효석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 대표이사는 홈플러스 창립기념일인 5월15일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왕 대표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왕 대표도 이번 창립기념일에 맞춰 이승한 회장과 함께 사임할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1979년 삼성그룹 공채 출신으로 삼성건설 해외영업부문 말레이시아 법인장을 역임했으며 2001년 삼성물산에서 홈플러스로 자리를 옮겨 개발부문장과 테넌트 사업부문장 부사장을 지내고 2011년 홈플러스테스코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홈플러스테스코는 옛 이랜드그룹 계열의 대형마트 체인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것으로, 홈플러스와는 별도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과 왕 대표의 사임으로 홈플러스 내부에서는 본사가 직원 인력도 재정비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분위기 쇄신 등을 통해 체질개선을 꾀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일부 점장급 정규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이 이뤄졌다. 또한 올해 홈플러스 본사의 정규직 신규채용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점장급을 대상으로 본사에서 권고사직이 들어왔으며 이를 수용한 이들은 수순대로 퇴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5명 중 3명이 거부, 2명이 수용했으며 개개인 면담형식으로 진행되다보니 겉으로 드러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점장에 한해 이뤄졌던 것이 현재는 부지점장으로까지 확대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부지점장중 일부는 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요구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매장별 적정 인원수 조정 작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일 매출 1억5000억원 이상인 매장은 적정 직원수(정규직 외 시간제 직원포함)를 130여명, 1억5000억원 이하인 곳은 110명 정도로 보고있다. 현재 홈플러스 매장당 평균 직원 수는 140여명. 이에 따라 최근 현장에서는 매장당 최소 10명씩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본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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