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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야호', 애플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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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시장 호평속 주가급등… 애플, 헤지펀드 지분털기에 머쓱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김영식 기자]

◆ 야후, CEO 영입후 주가 36% 뛰어.. 깜짝 매출 = 구글에서 전격 영입된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7일 취임 7개월째를 맞는다. 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주력 분야인 e메일과 플리커(Flickr) 웹 포토 서비스 개편이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취임 초기 일부의 우려를 보기좋게 불식시킨 메이어 CEO가 이제 본격적으로 모바일 분야로 전환할 태세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야후의 지난해 4ㆍ4분기 순익ㆍ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메이어 CEO는 향후 집중할 분야를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모바일, 동영상으로 제시했다.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 연례 기술ㆍ인터넷 컨퍼런스를 통해서는 좀더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현재 60개인 야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ㆍ폐합해 12~15개로 대폭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지나치게 비대한 모바일 앱들로 야후의 전체 온라인 제품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메이어 CEO는 야후의 미래가 모바일에 달려 있다면서 야후 모바일 앱 사용 건수가 월간 2억에 이르러 매출성장의 큰 동력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입장에서 메이어 CEO는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제휴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 서비스의 경우 파트너십으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지만 야후가 직접 밀고나갈 분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글의 지도 콘텐츠가 다방면에서 수익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야후는 이를 무작정 따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적어도 메이어 CEO가 양호한 성적으로 출발 테이프를 끊었고 투자자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는 게 포천의 판단이다. 지난해 7월 메이어 CEO 취임 이래 야후 주가는 36% 올랐다.

◆ 애플, 헤지펀드 매니저들 줄줄이 지분 털어 = 헤지펀드의 애플 사랑이 급격히 식고 있다.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이 애플을 제소한 가운데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레온 쿠퍼맨 오메가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애플 주식 매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쿠퍼맨 CEO는 시가총액이 세계 1위인 애플 주식을 팔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 신발ㆍ광산 업체 주식을 새로 사들였다.

13일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에 따르면 쿠퍼맨 CEO는 보유 중인 애플 주식을 처분하고 페이스북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그는 지난 공시 때 애플 주식 26만6000주를 갖고 있었다. 그가 사들인 페이스북 주식은 320만주다. 페이스북 외에 신발 업체 크록스 주식 220만주와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주식 310만주도 사들였다.

쿠퍼맨 CEO가 언제 애플 주식을 팔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상당수 매니저가 그의 결정을 뒤따르는 추종매매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쿠퍼맨 CEO 외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임원 출신 토머스 스테이어가 설립한 파라론 캐피털, 배리 로젠스타인이 운용하는 자나 파트너스도 애플 지분을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애플 주가가 300달러 수준에 머물던 2010년 이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였다.

오메가 어드바이저스는 과거 애플의 편입 비중이 3%였다. 하지만 애플 비중을 과감하게 줄여 결과적으로 지난해 고수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아인혼 회장은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애플 주식 매도가 늦어져 수익률을 많이 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컨설팅업체 옵션몬스터의 존 나자리언 애널리스트, 투자업체 버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조 테라노바 애널리스트는 "쿠퍼맨 CEO 같은 유명 매니저도 애플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며 "애플 주식을 사볼까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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