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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탈도 많은 경매,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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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의 발칙한 경매①] 강윤식이 들려주는 경매시리즈
▲부동산 침체기에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늘어나면서 '보통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 법원의 경매장 풍경.

▲부동산 침체기에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늘어나면서 '보통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 법원의 경매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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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경매라는 단어를 한글로 풀어보면 '겨루어 팔다'라는 말이 된다. '겨루다'는 말이 어감이 좋지 않아서 인지 일반인들은 아직도 생소한 단어로 여기곤 한다.

경매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엠보싱 몸매에 색조화장하신 분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아직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매란 무엇인가?

경매는 부실채권을 정상적으로 순환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체내에 혈액이 잘 돌아야 건강한 몸이 만들어지듯 경제도 부실채권에 의한 동맥경화가 걸리지 않아야 안정된 사회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IMF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부실 채권의 정상적인 순환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값진 교훈을 얻게 됐다. 그런 점에서 경매 또한 많은 일반인이 참여해 부실채권의 정상적 순환을 꾀한다는 점이 사회적 책임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이 실익을 얻을 수 없다면 과연 누가 사회적 책임만으로 경매시장에 참여하겠는가? 일상생활에서도 좀 더 싼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하고자 생산지까지 달려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주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주거 공간을 시세보다 좀 더 낮은 가격으로 취득하기 위해 경매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과연 이율배반적 행위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

과거 부동산시장 참여자들을 투기꾼이나 불로소득자로 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재산 증식의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고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고자 휘둘렀던 칼날에 시범케이스가 됐던 몇몇 사람들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 후유증은 지금도 망령이 돼 고위공직자들을 낙마시키는 단골 메뉴가 되고 있다.
청렴결백한 공직생활로 재상을 꿈꾸던 사람마저도 부동산 투자의 유혹을 비켜갈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세상은 변했고 투자의 인식도 달라졌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부동산은 이제 우리 경제를 굴리는 또 하나의 축이 됐다. 이제는 인식의 변화를 가지고 부동산 투자자들을 민간 주택 공급자로 봐야한다.

더 세분해서 보자면 경매시장은 부동산 유통업으로 봐야한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취득하고 시세대로 매도해 수익을 창출시키는 행위다. 동맥경화가 걸리지 않게 하는 순기능과 더불어 개개인에게는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자리 잡아야 한다.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아무리 스펙이 좋다 해도 평생고용이 보장되지 않고 탄탄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더라도 급변하는 시대의 조류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여지없이 무너진다.

그러다 보니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재테크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유통업이라는 경매시장을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활용해 보는 게 어떨까 생각해본다.

'버드나무' 강윤식(사진)은?
서울에서 태어난 필자는 경매를 업으로 삼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태어나 바로 경매와 인연을 맺은 셈이다. 1990년대 사업에 실패한 후 본격적으로 경매에 뛰어들었다. 재고의 부담도 없고 번듯한 사무실을 갖춰야할 필요도 없었다. 시간도 자유로웠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경매의 매력에 푹 빠져 살다 보니 '365일 월세 받는 남자의 고수익 나는 경매'라는 책도 출간하게 됐다. 다수의 방송에서 경매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금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후배를 양성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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