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정리만 잘해도 취업 길 열려
서초구립여성회관, 정리정돈전문가, 여성노후설계매니저, 실내정원&관리사, 전문과정 개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늘어나는 살림살이, 어지럽게 놓여있는 옷과 물건 등으로 답답함을 느낄 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정리’다. 꼭 물건만 정리하란 법이 없다. 시간을 통제하고 하루를 주도한다면 삶이 즐거워진다. 일상을 다듬어 인생을 정돈하는 하는 것이 정리의 힘이다.
정리란 자신의 삶과 공간의 혼란을 스스로 지배하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삶의 혼란 속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정리는 곧 돈이자 시간, 삶의 의욕, 여유, 실행력, 창조력, 기회라고 강조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책상 위에는 전화기 한 대와 서류 몇 장이 놓여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도 책상 위를 4등분해 관리하는 ‘아이젠하워 법칙’을 만들었다. 일이 끝나면 종이 한 장도 책상에 남지 않게 하는 방식이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 서초구립여성회관은 '정리정돈 전문가 양성교육'을 통해 정리정돈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총 60시간 동안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정리정돈 수업을 받는다. 이론 5회, 실습 5회, 보조 활동 5회로 구성돼 있다. 이론인 경우 수납전문가와 정리수업 이해, 분야별 수납방법, 재활용품 DIY, 수납컨설팅, 실습은 자택실습, 현장실습 등 이론과 실습 병행 수업으로 진행된다. 또 참여자 중 80% 이상 출석한 자에 한해 수료증이 발급된다.
수업의 한 부분인 보조 활동은 필수 요건으로 교육생들은 기존의 수료한 전문가가 직접 현장방문 시 함께 방문해 선배 전문가의 정리정돈 작업에 동참해 작업하게 된다. 이렇게 활동한 이력을 활동일지(실습일지)로 작성과 제출을 해야만 최종 수료가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정리정돈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황정애 씨. 황씨는 2011년3월 서초구립여성회관 정리정돈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강사로 나선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부터는 서초구립여성회관에서 정리정돈 단기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정리정돈은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나눈다고 생각하면 한결 홀가분하게 정리할 수 있다”며 “다양한 수납법을 알아두면 여러 가지로 요긴하다”고 전했다.
이렇게 차별화되고 체계적으로 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은 정리정돈이 필요한 가정으로 파견된다. 서초구립여성회관으로 문의 전화가 오면 담당 사회복지사가 간단한 1차 상담을 한 후 정리정돈 전문가에게 연결을 시킨다. 전문가의 2차 상담이 이루어진 후 요일과 날짜를 정해 문의자의 집으로 현장방문을 하게 된다. 실제 모든 정리정돈의 견적과 처리는 현장방문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취업전문교육에서 양성된 인력을 중심으로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교육수료생에게 경영 지원을 통해 유망 여성전문인을 육성하는 여우(女友)둥지도 운영하고 있다.
여우둥지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총 3가지. 취업전문교육(정리정돈전문가, 여성노후설계매니저, 실내정원사&관리사)을 통해 양성된 인력을 중심으로 취·창업을 희망하는 교육 수료생에게 사무실과 다양한 시설 및 경영지원을 통해 유망 여성 전문인을 육성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및 경제력을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여우둥지는 지난해 4월20일 오픈식 이후 본격적인 스터디모임을 가져왔다. 월요일과 목요일은 정리정돈전문가, 화요일은 노후설계매니저, 수요일과 금요일은 실내정원사 및 관리사들이 함께 한다.
또 연중 3~4회 직종별 간담회가 열려 직종별 보수 교육, 실제 활동하면서 느꼈던 애로 사항, 홍보 방안 등 소통과 해결의 장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밖에도 여성문화, 교육, 복지 등 총 116개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진익철 구청장은 “서초의 여성들이 배움을 통한 자아실현과 나누는 삶을 실천하며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서초구립여성회관이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초구립여성회관(☎522-0291 : 내선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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