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유럽 잡고 식품 한류 앞당긴다

영국 유통회사 모리슨·스위스·유통회사 미그로스·네덜란드 공항 매점 등과 라면제품 판매계약 체결

▲농심이 영국 현지 유통 신라면 샘플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농심 이 영국 및 스위스 메이저 유통회사 입점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심은 영국 4대 메이저 유통회사인 모리슨과 스위스 최대 유통회사 미그로스,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플라이 등과 잇따라 라면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기로 한인마켓 중심으로 제한적인 영업활동을 넘어 메이저 유통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유럽 주류시장으로 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농심의 유럽 시장 매출은 1200만달러 규모다. 농심은 올해 해외매출목표를 5억7000만달러로 잡고 글로벌 식품한류를 앞당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심은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고집하는 유럽 유통업체를 뚫을 수 있었던 배경에 유럽시장에서 30년간 명성을 쌓아온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와 농심의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모리슨은 테스코, 아스다, 세인즈베리와 함께 영국 4대 대형유통업체로 이들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70%를 넘는다. 농심은 현재 아스다에도 입점해 있으며 올해 안으로 테스코와 세인즈베리와의 계약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농심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2에서 활약 중인 축구팀 'AFC 위블던'과도 공식후원 계약을 맺고 영국 축구팬들의 입맛잡기에 나선다.

이용재 농심 해외영업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농심제품에 대한 신뢰와 맛으로 일구어낸 성과"라며 "세계 80여 개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농심 신라면을 무기로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펼쳐 올해 유럽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