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함의 강점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샌프란시스코(6900t)함이 진해항에 입항했다. 1차 북한 핵 위기와 김일성 주석의 사망 사건이 있었던 1994년 이후 19년 만이다.
샌프란시스코함은 미해군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62척의 LA급 잠수함 가운데 하나다. 길이 110.3m, 폭 10.1m다. 수상에서의 배수톤수는 6082t, 수중에선 6927t이다. 잠항시 바닷물을 잠수함으로 끌어들여 무게를 늘리기 때문에 잠항시 배수량이 늘어난다.
기자는 지난달 31일 방문한 샌프란시스코함에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연료가 가장 눈에 띄는 점이었다.
샌프란시스코함에는 최대 2500㎞를 날아가 축구 골대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정확도를 갖춘 토마호크 미사일이 탑재돼 있다. 1980년대 초부터 미해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실전배치하면서 LA급도 탑재하기 시작했다. 32번함인 프로비던스함(SSN-719)부터는 함수에 12기의 토마호크 수직발사기를 신설하기도 했다.
걸프전에서 SSN-720과 SSN-724가 홍해와 지중해에서 전술형 토마호크를 처음 실전배치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함에 장착된 토마호크미사일은 한반도 근해 어디에서라도 북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기자가 해치를 열고 샌프란시스코함의 견학을 위해 사다리를 통해 3층에 올라가 배꼬리 방향으로 10m 정도 이동하자 지휘통제실이 나타났다. 또 함미부분 어뢰실에는 4개의 어뢰발사대와 녹색 어뢰가 눈에 띄었다.
에릭 시버사이크 함장은 "현재 잠수함내부는 사용가능한 무기들이 가득 적재되어 있는 상태"라며, 현재 장착하고 있는 무기에 대해선 “작전에 따라 다르다”며 구체적인 탑재량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해군만이 보유한 핵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연료다. 동력원인 원자로는 1회 핵연료 충전으로 10년 동안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전원공급 장치로 디젤 발전기도 장착하고 있었다. 빨간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는 디젤발전기는 한달간 몇시간씩 가동을 해 점검한다고 한다.
씨버사이크 함장은 “디젤발전기는 만약을 대비해 싣고는 있지만 쓸일이 거의 없이 점검만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어 주는 2개의 담수화 플랜트도 눈에 들어왔다. 이 플랜트는 마실 물 등의 생활용수와 원자로의 가동에 필요한 물을 무한정 공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물을 분해해 산소를 만들어 공기를 공급한다.
잠수함은 바닷물을 담수로 바꿔 식수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소를 함내에 공급해 언제나 신선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핵잠수함은 한번 잠항하면 승조원들의 먹거리가 떨어질 때까지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해 은밀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기자와 동행한 정승조 합참의장은 "최근 북한이 도발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진해기지에 입항한 사실만으로도 북한에게는 큰 메시지를 건네는 것이며 지역안정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신 승조원들을 환영한다"면서 인사말을 건네자 한 승조원은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도 답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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