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손에너지·한화생명·한전 지분도 줄줄이 이달 진행 예고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고양터미널을 시작으로 보유 지분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달부터 차례로 룩손에너지와 한화생명, 한국전력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예보는 에이스저축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던 고양종합터미널에 대한 인수자 선정 및 임차인 모집공고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인수 및 임차인 의향서는 오는 14일까지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과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일괄인수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양터미널의 경우 이랜드그룹과 GS그룹, 자산운용사 등이 1차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본입찰에서 자산운용사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예보는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코스닥 상장사 룩손에너지홀딩스 지분 35%를 팔기로 결정하고 이달 초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룩손에너지는 유연탄과 무연탄 등 자원개발업체다. 매각주관은 한영회계법인이 맡았다.
예보는 룩손에너지 대주주(35.26%)인 세븐인베스트먼트가 2011년 10월 갚아야 했던 차입금 140억원가량을 아직도 갚지 않자 담보처분권을 행사해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이다.예보는 룩손에너지의 해외 자원개발업체 지분 매각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예보는 지난해 매각하고 남은 지분(1.36%)에 대해 블록세일을 추진할 방침이다. 예보는 지난해 KR&C(옛 정리금융공사)가 보유한 한국전력 지분 5.02% 가운데 3.66%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한 바 있다. 씨티글로벌마켓과 도이치뱅크,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주가 등 시장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조만간 매각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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