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29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우승 직후 슬로플레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짙은 안개 때문에 대회가 순연되면서 28일 3, 4라운드가 연거푸 열렸고, 일몰로 결국 4라운드 잔여경기도 하루 더 미뤄졌다. 우즈는 남은 8번홀부터 18번홀까지 11개 홀을 도는데 무려 3시간51분이 걸렸다.
8타 차 선두를 달리다 14번홀부터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까먹은 우즈는 "리듬이 끊기고 평정심을 잃었다"고 했다. 화살은 바로 앞 조에서 플레이한 브래드 프리치(캐나다), 에릭 컴튼, 스티브 마리노(이상 미국)에게 돌아갔다. 올해 PGA투어에 데뷔한 프리치는 그러나 "8번홀에서 시작했을 때 같은 홀에서 이미 2개 조가 플레이하고 있었다"며 "나를 지켜봤다면 내 차례가 올 때마다 기다리며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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