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2위가 되려면?”<토러스투자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국 증시의 시대상을 보고 싶다면 시가총액 2위 종목을 보라.”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선임연구원이 지난 24일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증시 부동의 1위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19,5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2.23% 거래량 19,626,666 전일가 224,50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지구의 날' 소등·폐열 회수…탄소중립 행보 단기 고점 피로감에 코스피 장 초반 하락 전환…코스닥은 상승 조선주, 호실적에 AI 확장까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나 였지만 2위는 계속 바뀌어왔다는 점을 주목해 봄으로써 한국 증시와 산업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대말 외환위기 직후 시총 2위에 오른 기업은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0,0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1.21% 거래량 805,874 전일가 98,80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SKT-엔비디아, AI 모델 개발 협력…독파모 협업 사례 공개 [클릭 e종목]"SK텔레콤, 올해 완벽한 실적 회복…목표가도 'UP'" 올해 이미 83% 올랐는데 여전히 '저평가'…더 오른다는 종목은[주末머니] 이었다. SK텔레콤은 전 국민에게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와 휴대전화를 번갈아 쥐어줘가며 바닥을 기던 대한민국의 생산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의 부상은 정보기술(IT) 혁명이라는 세계적 흐름의 연장선에 놓인 것이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중국의 등장으로 POSCO홀딩스 POSCO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90 KOSPI 현재가 415,0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1.10% 거래량 292,559 전일가 410,50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개별 종목, ETF 모두 가능 포스코홀딩스, 1609억 규모 인도 광산업체 지분 취득 결정 달리는 말에 올라타볼까? 부족한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가 시총 2위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포스코는 중국의 해방된 노동자들이 일할 공장을 짓게 해줬고, 포스코의 성공을 벤치마킹한 중국업체들이 만들어낸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전 세계 경제의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현대자동차가 2위 주식이 됐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13,000 전일대비 19,000 등락률 -3.57% 거래량 1,228,355 전일가 532,00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6400대 약보함 마감…코스닥은 1200선 돌파 [베이징모터쇼 2026]"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해"…현대차, 중국 맞춤 아이오닉으로 승부수 단기 고점 피로감에 코스피 장 초반 하락 전환…코스닥은 상승 는 미국이 소비 버블을 제거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었다. 작고, 가볍고, 연비가 좋은 차를 싼 가격에 파는 전략이 현대차의 전략이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시총 2위 주식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에 부합해야 하고 경제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비싸게, 많이 팔리기 때문에 이익 성장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내수주로 인식하다 수출주로 보기 시작하고, 정책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되고 비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위대한 2위가 되는 주식은 ▲모바일 혁명이라는 메가 트렌드에 부합해야 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하며 ▲한국에서만 쓰다가 해외에서 쓰기 시작하는 서비스나 제품이어야 하고 ▲새로운 정부 부서가 생겨 추진력을 더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로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가장 잘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와 유행에 민감한 데다 전 국민이 하나의 유행을 따르는 국민성은 삼성전자를 세계에서도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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