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AI가 내 업무 대신할 것"…AI 활용도 증가에 일자리 위협 불안
"신입 개발자 업무 대체 가능해" 우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수록 오히려 일자리 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 사용자 8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AI가 이용자에게 설문을 진행하고, 대화를 통해 심층 인터뷰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AI 활용도가 높을수록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AI 활용도가 10%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은 1.3%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의 업무에서 AI 활용 비중이 높은 직군일수록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AI 노출 수준이 상위 25%에 속한 응답자는 하위 25%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으로 일자리 감소 우려를 나타냈다.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현재 수준의 AI만으로도 신입 개발자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한 시장 조사가는 "생산성 향상은 분명하지만, 미래에는 결국 AI가 내 일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생산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들이 체감한 생산성 향상 정도는 7점 만점에 평균 5.1점으로, '상당한 개선' 수준으로 집계됐다. 고객 응대, 콘텐츠 작성, 간단한 개발 등 다양한 업무에서 AI가 시간을 단축하거나 새로운 작업 수행을 가능하게 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한 회계사는 "예전에는 2시간 걸리던 재무 관련 업무를 15분 만에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용자들은 AI를 단순한 업무 도구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도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13.5%는 일정 관리나 행정 업무 처리 등 '생활 관리'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11%는 AI를 통해 여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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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AI의 경제적 측면에 대한 이용자들의 실제적인 생각과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며 "특히 경제 관련 우려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 자체가 중요한 신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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