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무장세력에 의해 공격받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해 미국인 4명이 숨진 사태가 벌어질 때까지 대제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를 추궁당한 자리였다.
우선 미국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부의 수장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발생하는 소요사태들을 자세히 설명하며 "벵가지 사태는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중동의 이슬람 무장세력의 발호에 대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이란 것을 인정해야한다"면서 "강력하고 민주적인 정부기구들을 수립할 때까지 우리는 불안정한 상황에 대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비아 피습사태 이후 미국 재외공관에 대한 안전을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국무장관으로서 마지막 일정에 나선 클린턴 장관을 예우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금까지 건강상의 문제로 청문회 출석을 몇 차례 연기해왔지만 이를 가급적 언급하지 않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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