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보겠는걸?" 자동차 리디자인 경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리디자인(redesign)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27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각 브랜드의 콘셉트카는 이른바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단숨에 뒤바꿔 놓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콘셉트카는 현대차 콘셉트카 'HCD-14'이다. 이 콘셉트카는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가 14번째로 내놓은 스포츠세단 콘셉트카다. HCD-14는 후륜 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4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스포츠세단을 지향한다.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한 단계 발전시켜 유연한 아름다움에 정교함을 더한 디자인을 적용, 앞으로 현대차가 나아갈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운전자의 시선과 손의 움직임 등을 포착해 다양한 기능들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 3차원 모션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른바 '진부한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받아왔던 도요타도 디자인조직의 외과적 수술을 감행한 이후 첫 작품인 릫코롤라 퓨리아릮를 내놨다. 도요타가 지금까지 내놓은 모델과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구현했다. 코롤라 퓨리아 외관의 콘셉트는 릫아이코닉 다이너미즘릮으로 단순하지만 역동성을 강조해 호평을 받았다.
코롤라 퓨리아는 검게 처리된 그릴과 공격적으로 디자인된 전면 범퍼로 전면에 조각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퓨리아의 콘셉트 휠, 로커 패널, 리어 밸런스 주변은 첨단 소재인 카본 파이버로 제작했다. 짧은 오버행의 19인치 휠은 코롤라 퓨리아의 긴 휠 베이스를 강조해 안정성도 배가했다.
혼다는 어반(urban) SUV 콘셉트카를 발표했다. 이 콘셉트카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CR-V보다 작은 차량으로 혼다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대표 모델이 될 전망이다. 외관은 기존 모델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역동적이면서 젊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반적으로 쿠페형 라인을 적용해 날렵함을 갖추면서도 4도어 SUV의 기능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다. 양산형 모델은 2014년 미국시장에 출시된다. 혼다는 “오딧세이, 파일럿, CR-V의 뒤를 잇는 새로운 크로스오버형 모델이 될 전망”이라며 “콤팩트 SUV 시장에 대한 사실상의 첫 출사표”라고 전했다.
독일차 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처음으로 선보인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모델은 한국인 디자이너 강원규(38)씨의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또 BMW 특유의 스포티함을 계승하면서도 동양적인 감수성을 반영한 콘셉트카라는 평가를 받았다.
BMW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는 모터쇼 공개여부를 놓고 이견이 많았다. 지나치게 동양적인 느낌이 반영됐다는 의견에서부터 다른 모델의 디자인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이다. 하지만 BMW는 이 차량을 메인으로 내세워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BMW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는 BMW 3시리즈 쿠페에 비해 루프라인이 낮아 기존 모델 대비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뛰어나 다른 전시차량의 디자인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전면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북미 특유의 남성적인 SUV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세계 최초의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로 연비경쟁에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폭스바겐 콘셉트카 릫크로스블루릮는 외관의 이미지에 어울리게 듀얼 클러치 변속기 및 와이어를 이용한 프롭샤프트 등 폭스바겐의 각종 연비개선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약 37.8㎞/ℓ의 연비로 4륜구동 SUV 최고의 연료효율을 달성했으며 순수 디젤로만 주행할 경우에도 약 14.8㎞/ℓ의 연비를 실현한다. 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유럽 R101 ECE 기준 환산연비의 경우 약 47.6㎞/ℓ에 달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190마력의 클린디젤과 앞뒤 배치된 두 개의 전기모터(각각 54마력·116마력)가 결합돼 최대출력 306마력과 제로백 7.5초라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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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랜드도 디자인 혁명에 동참했다. 링컨은 최초의 소형 SUV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링컨 MKC 컨셉트카는 올-뉴 링컨 MKZ에서도 시도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매끄럽고, 조각된 듯한 보디와 휠의 곡선, 우아한 숄더라인 등 차체의 곡선을 강조해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했다. 사양 역시 버튼식 변속기, 프로그램 가능한 라이드 컨트롤, 차별화된 파워트레인, 개인의 기호에 따른 맞춤형 조명 등을 탑재했다. 캐딜락은 1400㏄ 엔진을 발전기로 사용하는 전기차 릫ERL릮을 내놨다. 이 모델은 캐딜락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릫컨버즈릮의 양산형 모델이다. ERL은 한 번 충전으로 약 56㎞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충전 없이 최대 480㎞까지 주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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