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4·4분기 GDP 성장률이 7.9%로 나타나면서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끊을 수 있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도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서는 여전히 우려가 남아 있다.
쏘시에테 제네랄의 패트릭 레글란드 연구소장은 여전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투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수 없기 때문에 , 투자 대신에 소비를 늘어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중심 경제에서 소비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중국 정부가 이를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대신 중국 경제 성장률을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 지방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지게 됐던 막대한 부채도 여전히 문제다.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있는 것도 올해 중국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