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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왕 삼성-세탁기왕 LG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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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비교 동영상 사태서 100억대 손배소까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냉장고 용량 다툼과 관련해 소송과 비난광고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간 갈등이 TV왕(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사장)과 세탁기왕(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간 최고경영자(CEO)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분쟁이 되고 있는 '냉장고'의 왕 자리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올라선 것으로 알려져 세탁기왕인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냉장고왕 자리를 노리고 TV왕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비유가 나온다.
양 CEO간 대결은 윤 사장이 CEO 5년차인 백전노장인 반면 조 사장은 지난해 말 사장자리에 오른 새내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를 상대로 100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해 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낸 데는 가전사업을 총괄하게된 조 사장의 의지가 컸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자사의 냉장고 용량이 국내 최대라는 동영상 광고를 유튜브에 올려 제품 판매 등에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법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해 11월 광고금지가처분 신청 승소에 따른 후속 결정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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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법원 판결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소송을 시사했다.
조 사장은 신중하지만 한번 결정하면 강한 추진력을 갖고 일을 밀어 붙이는 스타일이다. 1990년대 세탁기 설계실장 시절 독자적인 세탁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공장안에서 숙식하며 연구에 몰두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조 사장이 냉장고와 청소기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장으로 지난해 말 승진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LG전자의 공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5년까지 글로벌 가전시장 1위 달성목표를 세운 조 사장은 경쟁사인 삼성을 최대한 빨리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중하고 빈틈없는 성격인 조 사장이 CES에서 공개적으로 가처분 신청 승소 결과 활용 방침을 밝힌 것은 삼성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LG전자의 세탁기를 세계 1등으로 만든 조 사장이 다른 분야에서도 1등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사를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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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역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은 한때 '윤불끈'이라는 별명으로 직원들에게 불렸을 정도로 강한 승부근성을 갖고 있으며 저돌적인 스타일이다.

이번 냉장고 다툼과 관련해서도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소송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기업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법적인 수단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빠르고 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그는 보르도TV를 개발해 삼성전자의 TV사업을 전세계에서 독보적인 1위로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TV사업을 세계 1등으로 올려 놓은 장본인인 윤 사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소비자가전 전체를 총괄하며 1등 DNA를 가전부문 전체에 퍼뜨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 냉장고(일명 윤부근 냉장고)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냉장고왕에 등극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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