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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금성사 라디오, 예비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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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산업화제품 추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차 포니, 금성사(LG전자 전신) A501 라디오, 삼성 64K D램과 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업화된 제품을 예비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연아 선수가 경기에서 입었던 옷이나 박세리 선수의 아이언샷과 같이 체육분야에서도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물건도 해당된다.
11일 정부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문화유산 보존 및 관리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개선안에 따라 올해 중에 문화재보호법을 개정, 예비문화재 제도(가칭)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현행 관련규정에 따르면 등록문화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건설ㆍ제작ㆍ형성 후 50년 이상 지나야 한다. 그러나 50년을 채우지 못한 근현대 문화유산의 경우 보존ㆍ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치를 평가받기도 전에 훼손되는 일이 잦았다.

정부 관계자는 "박목월ㆍ현진건 생가, 김중업ㆍ김수근의 건축물은 상징적 가치가 충분한 유산인데도 소유자에 의해 철거되기도 했다"며 "정식으로 등록문화재로 인정하기 전 예비문화재로 인정하면 일반국민이나 소유자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식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 최근 산업기술과 체육분야에서 후보목록을 작성했다. 포니ㆍ64K D램을 비롯해 금성사의 첫 냉장고인 GR-120, 한글과컴퓨터의 소프트웨어 한글, 충주비료의 요소제일탑, PET필름 등이 포함됐다. 체육분야에서는 서울올림픽기념관에 있는 굴렁쇠와 공식초청장, 성화봉 등도 선정됐다. 정부는 향후 종교분야와 건축ㆍ주거생활 분야에서도 보존가치가 있는 유산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예비문화재로 지정한다고 해서 바로 법적규제나 지원을 받는 부분은 없지만 향후 문화재로 될 수 있는 유산을 훼손하지 않고 후대에 넘겨주고 정식 등록 전에 소재나 보존여부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문화재 관련 규제지역의 주민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을 역사문화환경보존지구로 일원화하는 방안 등도 확정됐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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