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野 3당 갈등 예고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야권이 9일 노(勞)와 사(社)로 갈린 정책행보를 가졌다.박 당선인이 사측을 대표한 경제인들과 만남을 가진 반면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등 야권 3당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포함한 노동현안 해결에 집중키로 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부터 1월 임시국회에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포함해 노사문제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에서 국정조사 거부 가능성이 높아지자 박 당선인에 직접 국정조사 입장을 촉구하기로 했다. 진보정당들은 쌍용차 국정조사와 함께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한진중공업 노동자 고(故) 최강서씨 관련 대책, 유성기업 등 현안별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9차 중앙위원회에서 특별결의문을 채택해 노동현안 해결에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앞서 비대위원인 이혜선 노동위원장과 이상규 국회의원을 지도부로 하는 체제로 당 노동위원회를 확대, 재편했다. 쌍용차, 한진중공업, 현대자동차, 유성기업 등 투쟁 중인 현장별로 원내외 지도부가 각각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진중공업 노동자 고(故) 최강서씨 투쟁과 관련해서는 손배가압류 철회를 위한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등을 추진하고 당원들에게 매주 출퇴근 1인 시위 등 가두전도 펼치기로 했다.

진보정의당 노동자살리기특별위원회(위원장 심상정 의원)는 이날 오후 4시 충남 아산 유성기업을 찾아 고공농성 중인 노조원과 지도부를 만나 간담회를 가진 뒤 '유성기업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한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KBS라디오에 나와 "박근혜 당선인이 정권 인수인계과정이지만 상황이 대단히 급박하다"면서 "경제민주화, 국민통합 등 대통령 선거 때 공약한 부분을 지키고 정권이 바뀐 것이 노동자 파업하라는 신호가 아니다라는 분명한 의지표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문제가 조금 더 잘 풀릴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줌으로써 (자살과 같은) 비극적인 상황을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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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SBS라디오에서 "당에 이견이 있는 상황이어서 지도부에서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간 1월 국회 소집과 관련해서 협상을 하다보면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변인은 노동자들의 잇단 자살과 인수위의 노사관련 인사배제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당선인이 선거기간동안 강조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에 당선인으로서 활동하면서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결국 민생과 대통합"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이 문제도 접근을 해서 좀 더 근본적인 해법을 내놓는 것이 맞고 그런 노력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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