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지킬 앤 하이드'..."올해는 브로드웨이로 간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다시 찾아왔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공연마다 열광적 반응을 얻은 최고 인기작 중 하나다. 올해는 11개 지방 도시 투어 후 마지막을 서울에서 장식한다. 9일 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하는 '지킬 앤 하이드' 특별공연은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8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킬·하이드 역을 맡은 윤영석은 "꿈의 무대이자 부담스러운 도전"이라는 표현으로 심정을 설명했다. 그간 지킬·하이드 역은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 여러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 간 자리였다. 한 배우가 지킬과 하이드를 모두 맡아 극단적 캐릭터를 오가야 하는 만큼 까다로운 배역이다. 윤영석은 "4개월간 곳곳의 명산을 찾아 수련을 하기도 했다"며 "나만의 매력을 담은 지킬/하이드를 보여주기 위해 피땀을 흘려가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함께 캐스팅된 양준모 역시 "취재진과 팬들, 주변의 반응에서 이 작품의 무게를 깨닫는다"며 "연극 시절부터 꿈의 무대, 배역이었다"고 표현했다.
2006년 공연에서 지킬의 약혼녀 엠마를 맡았던 정명은은 같은 역으로 무대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엠마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봤다"고 말한 정명은은 "4개월간의 지방공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이번 공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과감한 배우 기용이 눈에 띈다. 엠마 역에 더블캐스팅된 이지혜는 지난해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선발된 신인이다. 루시 역은 2011년 '지킬앤하이드'에서 같은 역으로 데뷔한 선민과 기대주인 신의정이 함께 맡는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언제나 신인을 기용해 주목받는 원석을 발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준모는 오디션에서 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외모에서 걸리는 부분이 있어 함께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한번 함께 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고 캐스팅했고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의정 역시 고민이 많았으나 큰 무대에서 뮤지컬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지혜에 대해서도 "이번 작품으로 굉장히 주목받을 거라고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세대교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한편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지킬앤하이드'로 올해 세계무대 진출을 타진중이다. 오는 4월에는 미국 공연제작사와 함께 제작한 '지킬앤하이드'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린다. 이미 지난 10월 샌디에이고에서부터 시작해 미국 프로덕션으로 전미투어를 해 왔다. 호주 진출 역시 모색중이며 '닥터지바고' 도 브로드웨이로 갖고 간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한국 뮤지컬 가수들과 워싱턴DC에서 프리젠테이션을 가질 계획도 있다"며 "올해는 국내시장뿐만이 아니라 뮤지컬 '본고장'에 진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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