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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심각한 호흡곤란 겪는 중".. 10일 취임식 참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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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쿠바에서 암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할 지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취임 선서 없이도 대통령 취임은 유효하다고 밝혀 정권이양을 요구하고 있는 야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블룸버그·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통신정보장관은 4일(현지시간) 국영TV방송에서 성명을 통해 “차베스 대통령이 심각한 폐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계속 병원에 머무르면서 지속적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거에서 승리해 4기 집권을 앞둔 차베스 대통령은 12월 쿠바 아바나에서 네 번째 암수술을 받은 뒤 회복 과정에서 합병증에 시달려 왔다. 10일 열리는 취임식에도 사실상 참석이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최측근들과 함께 아바나에서 병세를 살핀 뒤 귀국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 잘못된 소문이 정치적 반대세력과 언론에 의해 퍼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복잡한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학 롬바르디 암센터의 마이클 비쉬바이언 박사는 “암수술은 언제라도 폐 감염 등의 현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회복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함은 것은 물론 생명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지 않고도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은 취임식을 연기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야권은 이에 대해 헌법에 위배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현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이 유고로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지 못할 경우 30일 내에 재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마두로 부통령은 “취임식 날짜 이후에도 최고재판소를 통해 취임 선서를 대신하는 게 가능하다”면서 권력 이양을 요구하는 야권의 주장을 일축했다.

야권연합 민주통합원탁회의(MUD)의 라몬 호세 메디나 부의장은 “헌법을 무시하고 정권을 이어가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의료진이 차베스 대통령의 회복이 더 길어질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10일 새 임기를 시작하지 못할 경우 카베요 국회의장이 90일간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나설 수 있으며, 대통령의 부재가 일시적이 아닌 영구적으로 규저알 경우 헌법에 따라 30일 안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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