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총무과장에 측근 기용 사례 늘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 자치구들마다 1일자로 신년 인사를 단행했다. 올 한 해 구정을 이끌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자치구 인사 중 핵심은 총무과장과 자치행정과장 기획예산과장 홍보과장 등이다.

총무과장은 구청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섬기는 자리로 인사와 시설관리 등 자치구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인사는 구청장이 구정을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어 인사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총무과장 자리는 자치구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다.

이 때문에 총무과장은 구청장의 신뢰도가 매우 놓은 심복이 맡은 경우가 많다.

또 자치행정과장은 동 주민센터를 관리하면서 지역 유지들과 고리를 유지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와 함께 홍보과장 자리도 민선시대라 점차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

올 들어 성동구 관악구 구로구 용산구 도봉구 마포구 등 많은 구청들이 국장과 과장 인사를 단행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김영갑 과장이 주민생활지원국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공석이 된 총무과장에 김준곤 문화체육과장을 발령냈다. 김 총무과장은 8급 시절부터 고재득 성동구청장 비서실장을 맡을 정도로 고 구청장의 복심이나 다름 없다.

김 과장은 사무관 승진 이후 문화체육과장을 맡아 왕십리가요제 등 각종 행사를 무리없이 처리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총무과장에 발탁됐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정후근 문화체육과장을 총무과장으로 발령냈다. 정 과장은 민선 5기 유종필 구청장 초대 비서실장을 맡아 어려운 일을 수행하다 문화체육과장으로 발령 난지 1년 정도 지낸 뒤 다시 핵심 총무과장으로 옮겨왔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국장으로 승진한 유영환 총무과장 후임에 소해섭 기획예산과장을 발령냈다. 또 양천구 홍보정책과장을 역임했던 허성일 노인청소년과장을 홍보전산과장으로 발령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윤배 문화체육과장을 총무과장으로 발령냈다. 윤 과장은 중구에서 용산구로 옮겨온 지 1년 조금 넘긴 후 총무과장을 맡을 정도로 성장현 구청장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전 구청장 때부터 총무과장을 맡아왔던 신태경 과장은 홍보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초대 총무과장을 역임했던 심영보 문화관광과장을 자치행정과장, 오승규 쌍문4동장을 기획예산과장, 안중호 징수과장을 홍보전산과장에 발령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자치행정과장에 강희천, 기획예산과장에 조주연 과장을 발령 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자치행정과장에 정찬모 일자리경제과장을, 일자리경제과장에 고재풍 중곡4동장을 발령냈다.

자치구들마다 올 한 해는 구청장에게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된다.

구청장들로서는 올해 구정 운영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주민들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