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잡민국] 사라진 미싱공 50년전 인기직
시대별 유망직종 변천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1990년대 후반 차세대 유망직업으로 정보검색사가 첫 등장했다. 세계 곳곳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온갖 정보를 고객의 요구에 맞춰 검색, 분류, 정리하는 신(新)직종이었다. 전문 자격증 시험까지 생겼지만 2000년 이후 다양한 검색사이트 등장으로 역할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정보관리사로 이름과 역할을 바꿨지만 불과 10여년 만에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제 그런 직업이 있나 싶을 정도다.
일자리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시대와 사회가 원하는 일자리는 시시각각 변해오면서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산업구조에 따라 생기거나 사라지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 '못 먹고 못살던' 시절에 직업이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현재의 일자리는 연봉은 물론 대외 이미지, 자아실현, 미래 전망, 사회 기여도 등을 골고루 따져봐야 하는 문제가 됐다.
한국의 일자리는 지난 1960년 이후 본격적인 산업화를 거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겪는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농업을 경공업이 대체하면서 공장 근로자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농촌에서 도시로 넘어와 섬유·가발·신발 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이 대거 증가했다.
정부 주도로 중화학공업 육성이 시작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는 기술 인력 육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포항·여천·창원 등 산업단지 중심으로 철강·화학·기계·전자 산업이 발전되면서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대폭 확대됐다.
아울러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면서 1980년 사무직 열풍의 기반이 됐다. 1975년 한국생산성본부가 조사한 미래 선호 직업으로 회계사, 디자이너, 통역사, 판매직, 교사 등이 꼽히기도 했다.
1980년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격증을 가진 전문직이 각광을 받았다. 1984년 도입된 공인중개사를 시작으로 보험업 손해사정인과 정보처리기사 등이 등장했다. 또 전자산업, 유전공학, 관광레저가 유망업종으로 등장했다.
세계화와 함께 서비스·지식 산업이 등장한 1990년대에는 보다 폭넓은 분야의 일자리가 등장하게 됐다. 유망 직종으로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증권투자상담사,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치과기공사, 조리사 등이 새롭게 각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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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는 금융자산 운용가, 브랜드 관리사, 컴퓨터 보안 전문가, 경영컨설턴트, 산업용로봇 조작원, 상담전문가, 큐레이터, 헤드헌터, 실버시터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 10월 한국고용정보원은 향후 10년 뒤 유망직업으로 기후변화경찰, 로봇감성치료전문가, 마인드리더, 복고체험 기획자, 조부모·손주관계전문가, 노인말벗도우미, 외국학생유치전문가, 국제회의전문가, 초음속제트기조종사, 국제변리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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