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사상최초로 유럽의 생산량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기관들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승용차 및 트럭 등을 포함한 중국의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1960만대로 유럽의 자동차 생산량(1830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측에 참여한 IHS, LMC오토모티브,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UBS, 크레디스위스 등이다.

이같은 전망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부상 외에도 유럽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2012년) 자동차 업계는 유럽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1890만대로 추산한 반면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1780만대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2001년 당시만 해도 세계 자동차의 35% 가량을 생산해왔지만, 올해는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 자동차 업계는 2000년데 비해 생산대수가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또한 3.5%에서 올해 23.8%로 늘 것으로 예상됐다.

컨설팅업체 부즈앤코의 스콧 코윈 자동차담당 전문가는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탄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 두 시장만으로는 세계 자동차 업계를 이끌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윈은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탓에 업체 간에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시장 자체가 경차 중심이라서 이윤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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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우에는 2008~9년 경제 위기 이후 자동차 소비가 크게 줄면서 과잉 생산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이들 기관들은 올해 자동차 생산이 전년에 비해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산업이 세계 경제의 변화의 조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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