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인수위 조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위원회 대변인으로,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27일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이전인 24일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과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을 먼저 임명하면서 위법 논란을 일으켰다. 대통령직인수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절차를 박 당선인이 무시했다는 설명이다.
새누리당 측은 지난 24일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대변인 인선을 발표할 당시 인수위 대변인이 아닌 '당선인' 대변인이라고 발표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튿날 윤 수석대변인과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이 소개 인사를 할 때는 '인수위'대변인 이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이 직접 정리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에 총 9개 분과를 둔다는 발표를 하면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직접 언급하면서 분과위원회를 둔다고 발표했다.
또 윤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도 "박근혜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의 위원 중 한 사람으로 윤창중을 임명했고, 위원장인 제가 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못박았다. 또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말하며 논란을 매듭지었다.
이로써 윤 대변인의 역할은 인수위의 '입' 역할을 하는데 제한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선규·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앞으로 당선인 비서실에 관한 입장 발표나 취임준비위원회와 관련된 내용 등 박 당선인과 둘러싼 다양한 주제로 입장 발표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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