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도시바가 매각을 추진 중인 미국 원자력 에너지업체 웨스팅하우스 지분에 3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바는 지난 2006년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다. 당시 42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7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고, 미국 쇼 그룹과 일본 이시카와지마 하리마 중공업(IHI)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각각 20%, 3%씩 확보했다.

이후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10%를 카자흐스탄 국영 기업에 매각해 현재 웨스팅하우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쇼 그룹은 지난 10월 보유하고 있던 웨스팅하우스 지분 20%를 도시바에 매각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쇼 그룹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매각은 내달 4일 완료될 예정이다. 쇼 그룹의 옵션 행사로 도시바의 웨스팅하우스 지분율은 87%까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최대 16% 매각할 계획이며 사사키 노리오 도시바 사장은 3개 업체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3개 업체가 모두 매우 좋은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사키 사장은 또 쇼 그룹 인수를 추진 중인 시카고 브리지앤아이언(CB&I)이 쇼 그룹이 보유한 웨스팅하우스 지분 2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B&I는 30억4000만달러에 쇼 그룹 인수를 추진 중이다.


그는 CB&I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CB&I 외에도 2개 업체로부터 쇼 그룹의 지분 20%에 대한 인수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쇼 그룹 지분 20%까지 더하면 최대 36%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사키 사장은 원전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많은 국가들은 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사사키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이미 원전 비중을 줄이려던 국가들이 태도를 좀더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을 뿐 원전을 확장하려던 국가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계획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매출 목표가 당초 예상보다 2~3년 정도 늦춰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셰일가스 덕분에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원전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전력 업체들이 원자력 대신 값싼 천연가스 이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셰일가스 덕분에 천연가스 생산 바람이 불면서 지난 1년간 북미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Btu당 2~3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AD

이에 대해서도 사사키 사장은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특별한 경우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송비와 액화 비용을 감안하면 아시아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Btu당 9달러로 오르고 이 경우 원전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사키 사장은 도시바가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최소 51%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지분을 인수하는 업체는 도시바의 전략적 투자 파트너로서 도시바가 원전 시장에 좀더 확고한 지위를 다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