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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인수위 인사들, 朴 '윤창중 인선'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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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역대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은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 발탁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에서 윤 수석부대변인 발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인수위 인선에 대한 충고를 전했다.

김대중 정권 인수위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금 대통령에 바라는 것은 탕평·통합, 어머니처럼 사회를 골고루 다스리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인사가 나와야 하는데 (윤 대변인과 같은) 공격수를 대변인으로 쓰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분(윤 수석대변인)을 잘 아는데 공격적이고 막말을 한다"며 "그 분은 공격수로 쓸 때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 특히 2030세대는 '질 선거가 아닌데 졌다'는 억울한 심정이 깔려 있을 정도로 안정된 사회가 아니다"라며 "여기서 하는 말은 쓴 소리라도 박 당선인이 들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 정권 인수위의 정무분과 간사를 맡았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가세했다. 김 전 실장은 인수위 인선에 대해 "단순하고 명확하게 해야 하며 큰 그림 속에서 인사를 진행해야한다"면서 "수석대변인 인사도 이 점이 명확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실장은 "인수위원들은 대체로 일을 많이 하려는 '팽창적 욕구'를 갖고 있어 '아차'하는 순간에 일이 점점 벌어지고 나중에 감당을 못할 수 있다"며 "당선인이 선을 그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현 대통령의 인수위에서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인사에) 능력보다는 도덕성을 더 강조해야한다"며 "정치적 편향성 등이 고려돼야한다"고 말해 윤 수석대변인 인선을 에둘러 비판했다.

반면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윤 수석대변인은) 일이 달성되도록 유연성을 발휘할 정도의 경륜을 가진 분"이라고 평가한 뒤 "국정운영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한다는 관점에서 아주 선이 분명한 카드로, 임명을 철회해선 안 된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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