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로 초대 총리에 취임한 자와할랄 네루와 그의 외동딸 인디라 간디를 최초의 부녀 최고 지도자로 꼽을 수 있다. 인디라 간디는 1966년ㆍ1980년 두 차례 총리직을 맡았다. 인디라 간디의 아들 라지브 간디도 총리에 올랐으며 며느리 소냐 간디는 현재 국민회의당 총재를 맡고 있다. 그의 아들로 국민회의당 사무총장인 라훌 간디도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다. 라훌 간디까지 총리 자리에 오르면 4대째 총리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필리핀에는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전 대통령과 그의 딸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전 대통령이 있다. 디오스다도 마카파갈은 1961~1965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는 2001~2010년 대통령을 역임했다.
인도네시아의 국부로 추앙 받는 아크멧 수카르노 대통령과 그의 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도 부녀가 대를 이어 국가 수반에 오른 경우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는 2001년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이 부패와 실정으로 사임하자 뒤를 이어 2004년까지 대통령 자리에 앉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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