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주목받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 속, 아련한 첫사랑의 5가지 키워드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키워드를 알아봤다.
# 하나, 노란 우산
조이(윤은혜 분)에게서 수연의 흔적을 발견한 정우(박유천 분)는 가슴 설렌 첫사랑의 징표인 노란 우산을 씌워주며 아련한 14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살인자의 딸’, ‘27번’ 대신 ‘이수연’이라는 이름을 불러준 단 한 사람, 정우에게 수연이 건넨 노란 우산이 고마움이자 수줍은 설렘이었다면 수연이 사라진 후, 정우에게 노란 우산은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자 사랑이었다.
# 둘, 수점
# 셋, 손 마술
어린 정우가 ‘살인자의 딸’이라는 주위의 차가운 시선으로 힘들어하던 수연에게 “쏴~ 없어졌다 나쁜 기억! 이제부터 만들면 돼, 좋은 기억!”이라며 힘이 되어 준 이 마법은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는 둘만의 수단으로 작용한다. 성인이 된 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수록 자신들이 처한 현실에 더욱 아파하는 정우와 수연, 애틋한 시선으로 서로의 뒷모습에 손 마술을 걸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애틋함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 넷, 투명망토
꿈이 있다면 아무도 자신의 존재를 알아볼 수 없는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던 어린 수연이 오직 한 사람 정우만 볼 수 있도록 특별히 주문을 바꿨다는 러브장 속 소망의 ‘투명망토’. 정우는 강상득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조이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코트를 건네며 투명망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러브장 속, 투명망토의 존재를 알게 된 조이는 다시 한 번, 지난 추억에 흔들린다.
# 다섯, 러브장
이처럼, 순수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한층 진하게 만드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슬픈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가슴 시린 로맨스와 절묘하게 결합된 서스펜스 적 요소로 탄탄한 스토리로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굳건하고 지켜가는 ‘보고싶다’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 중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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