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모임에서 주목받는 헤어 스타일링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두근두근 언제나 설레는 크리스마스. 평범한 회사원인 J양은 이번 크리스마스엔 특별한 추억 하나 만들자며 친구들과 연말모임 겸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로 했다. 지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에서 열리는 파티이지만 어쩐지 특별해 보이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 이에 평소 눈독 들여왔던 원피스와 나름 엣지 있는 하이힐도 하나 장만했다. 그러나 스타일의 완성은 헤어에 있다고 했던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생기없이 축 쳐진 헤어스타일이 고민이다. 그렇다고 오로지 이날만을 위해 따로 관리를 받기엔 지갑이 너무 얇다.

연말을 맞아 예쁘게 꾸미고 싶은 스타일링에 헤어스타일로 고민하는 싱글녀들이 많다. 미용실에 가지 않고도 집에 있는 다양한 헤어제품들을 활용해 셀프로 연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힘없는 모발 뿌리부터 확실하게 볼륨주는 방법

쉽게 가라앉는 가늘고 힘없는모발은 샴푸 후 타월드라이한 모발에 볼륨 기능이 있는 뷰티세럼을 뿌리를 제외한 모발 전체에 발라주고 스타일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실리콘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모발이 더 가라앉을 수 있으므로 최대한 유분감이 적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에는 드라이어 바람을 아래에서 위로 쏘여주면서 손가락 사이로 모발 뿌리 쪽을 단단하게 잡아주듯이 말려주면 가장 중요한 뿌리 볼륨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만약 볼륨이 가라앉을까 걱정된다면 약 80% 완성된 상태에서 딱딱하게 굳지 않는 볼륨 스프레이를 전체적으로 뿌려 마무리해주면 된다. 또한 여성의 경우 오히려 가는 모발이 굵은 모발에 비해 스타일링이 쉽고 자연스러워 모발을 느슨하게 묶은 뒤 볼륨스프레이로 고정시켜줘 여성스러운 업스타일을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굵은 모발 이렇게 하면 스타일링이 쉬워진다

모발이 굵은생머리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모발의 힘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모발은 샴푸 후 수분이 촉촉히 남아있는 상태에서 보습과 윤기를 부여하는 밀키에센스를 뿌려줘 최대한 모발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만일 웨이브를 넣어주거나 원하는 모양으로 고정하고 싶다면 되도록 젖은 상태에서부터 스타일을 잡아주는 것이 연출에 수월하다. 또한 모임 장소가 움직임이 많은 곳이라면 고정력이 강한 제품보다는 자연스러운 고정용 스프레이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부스스한 곱슬 모발 단정하고 엣지있게 살리기

곱슬 모발은 결이 약하고 부드러워 습기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모발이 더욱 곱슬거리는 특징이 있으므로, 샴푸 후 모발 전체에 탄력과 윤기를 주는 모발 영양공급용 뷰티세럼을 발라주고 굵은 빗을 이용해 아래로 살살 빗어주면서 말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스타일링의 마지막 단계에서 모발을 생기있고 자연스럽게 고정해주는 자연스러운 고정용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습기에도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곱슬 모발은 둥근 브러시나 손가락을 이용해 드라이하면 자연스러운 웨이브 연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극손상 모발을 생기있고 건강하게 살리려면

손상이 심한 모발은 모발의 단백질층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평소 트리트먼트로 꾸준히 관리하고 타월드라이한 촉촉한 모발에 보습과 영양을 주는 뷰티세럼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헤어스타일을 연출 할 때에도 반드시 차가운 바람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모발이 뜨거운 열에 가장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뜨거운 세팅기나 열을 이용해야 한다면 열손상 방지 기능이 있는 볼륨 스프레이를 먼저 뿌려주어야 한다.

또한 되도록이면 자극이 적은 스타일링제품을 사용하고, 모발에 윤기를 부여해주는 스프레이 타입의 샤이닝에센스나 수분공급미스트를 수시로 뿌려주어 모발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헤어스타일링제사용은 금물, 세정은 더욱 꼼꼼하게

지나친 헤어스타일링제 사용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만들기 때문에 적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두피와 모발을 꼼꼼하게 세정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모임 장소가 흡연 등으로 오염된 환경이었거나 모발의 길이가 긴 경우 제품의 잔여물과노폐물이 깨끗이 씻겨 나가도록 샴푸를 두 번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고정력이 강한 스프레이를 사용했다면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반드시 취침 전에 세정해줘 모발이 끊어지거나 부서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헤어스타일링, 제품 선택이 중요해

일반 헤어스타일링 제품에는 실리콘(디메치콘, 트리메치콘, 사이클로메치콘, 메칠페닐폴리실록산)이 들어있다. 이는모발의 소프트닝 효과를 주기 위해 사용되는 성분인데,모발에 트리트먼트의 흡수를 막아 영양공급 효과를 저하시키고,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가 숨쉬는 것을 막아 독소배출을 어렵게 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그러므로 헤어스타일링제품을 고를 때는 제품 뒷면에 있는 성분 표시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이러한 유해성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헤어스타일링 제품에 들어 있으며 심지어 천연제품을 표방한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므로 제품 선택 시 반드시 체크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프랑스 두피, 모발전문 레오놀그렐의 프랑스 본사 대표 케롤린그렐은 "멋진 헤어스타일링의 기본은 평소 두피와 모발을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며 "두피가 건강해야 영양공급이 원활해져 모발까지 전달되고, 건강한 모발이 곧 자신만의 아름다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해준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