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는 12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2500억원 규모의 CB 청약을 받은 결과 30개 주주사 중 청약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연초 관련 예산 배정을 해놓은 상태고, 롯데관광개발도 자금을 마련해 둔 상황이었지만 결국 청약을 하지는 않았다. 코레일은 AMC 경영권 인수를 청약의 전제로 했고,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단독 청약할 경우 결과적으로 혼자 자금난의 부담을 떠안게 되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운용자금 마련을 위한 CB 발행이 무산되며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분기별로 내야하는 금융이자 수백억원을 값지 못할 경우 바로 디폴트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설계 용역비 등을 갚지 못할 경우 국제적인 소송전에 휘말릴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조속히 자금조달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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