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측에 따르면 고인은 사고 후 하루 이틀을 버티기 어렵다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열흘 동안 버텼다고 한다. 의식은 없었지만, 청각은 열려있다는 의사의 말에 따라 박근혜 후보는 직접 음성 편지를 보내드리기도 했다고 한다.
고인은 지난 2006년부터 박근혜 후보를 보좌했으며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위해 홍보와 디자인, 제작을 도맡아 왔다. 박근혜 후보의 이번 대선은 빨간색으로 치르자는 것도 고인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조 대변인은 "고인은 늘 현장에 있었지만 한번도 드러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후배들의 간식이며 밥을 챙기는 사람도 김우동 실장이었고 박근혜 후보가 움직이는 곳에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충정 어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그의 지난하고도 헌신적인 노력,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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