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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인색한 아이폰5, 번호이동은 시장과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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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상한선 밑돌지만 출시 첫 주말 번호이동 8만5186건

▲7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KT 아이폰5 개통 행사' 전경

▲7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KT 아이폰5 개통 행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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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아이폰은 보조금을 안 실어도 잘 팔린다?'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5에 보조금 투입을 자제하고 있는데도 번호이동 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간 고객들을 뺏고 뺏기는 번호이동 건수는 휴대폰 판매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보조금이 많이 풀리면 번호이동 건수도 늘어난다. 그런데 아이폰5가 이 오래된 공식을 깨뜨리고 있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의 공식 보조금은 13만원(6만2000원 요금제 이상)에 불과하다. 그나마 5만4000원짜리 요금제를 쓰면 보조금이 달랑 5만원이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이 유통망에 뿌리는 리베이트는 10만원선. 공식보조금과 리베이트를 더해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설정해놓은 가이드라인 27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금액이다.
아이폰5가 보조금에 인색지만 번호이동 건수은 시장 과열 수준이었다. 개통 첫날 이통3사간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3만7086건이었다. 주말과(8,9일)과 10일까지 사흘간 이통3사간 번호이동 건수는 근래 주말들어 가장 높은 수치인 8만5186건으로 집계됐다. 방통위가 시장 과열로 여기는 일일 번호이동 건수는 하루 2만4000건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모든 단말기의 보조금이 평균 30만원선은 넘겨야 번호이동 3만건 정도가 나타난다"며 "이를 감안하면 아이폰5 출시 이후 훌쩍 뛴 번호이동 건수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이동통신사들은 애플의 프리미엄 정책 때문에 보조금을 많이 싣지 못했다. 애플은 자사 제품이 시장에서 헐값에 유통되지 않도록 시장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애플의 기조를 어기고 싼 값에 판매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예약 판매 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이폰5에 보조금이 최대 50만원씩 실릴 조짐이 보이자 이동통신사들이 조기에 이런 움직임을 차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도 아이폰5 기현상을 반기고 있다. KT 관계자는 "애플은 삼성과 LG, 팬택처럼 제조사 장려금을 단 한푼도 지급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KT와 SK텔레콤이 보조금 경쟁을 하면 양쪽 모두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을 텐데 아이폰 프리미엄 효과가 여전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아이폰4S 때만해도 출시 초기부터 두달 간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아이폰5의 현재가격은 그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12월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여 소비자들을 차별한 이동통신3사들에게 영업정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 아이폰5 가격은 쉽사리 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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