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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자산가격 '거품 위험'..2007년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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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은행 대출 축소, 신흥시장 경제에 위험요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결제은행(BIS)이 분기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자산 가격 거품 위험을 경고했다. BIS는 또 대형 은행들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서면서 신흥국에 대한 대출 자산을 회수하고 있다며 이는 신흥국 경제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분기 보고서에서 글로벌 자산 가격이 신용 팽창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5년 전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에 따르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고 회사채 스프레드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년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으로 축소돼 있다고. 스프레드란 특정 두 채권 간의 금리차를 의미한다. 통상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의 채권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인다.

BIS는 금리 수준은 낮은 반면 채권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비율은 2007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통상 경기 전망이 약해질 때에는 디폴트 비율과 채권 금리가 함께 높아지는데 지금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BIS에 따르면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 회사채의 디폴트 비율은 2007년에 비해 3배로 높아졌고 투자 적격 등급 디폴트 비율도 2배로 높아졌다.
이와 같은 비정상은 기업 이익과 주가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BIS는 월스트리트가 이익 전망치를 큰폭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는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시장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수익에 대한 압박도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IS는 많은 채권 투자자들이 과거에 비해 위험 대비 남는 수익이 적다는 하소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은행 예금금리는 제로 수준에 가깝고 저위험 투자 상품도 줄고 있어 채권 투자를 대체할 수단도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BIS는 채권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것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최후의 보루로서 금융시자에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CB가 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국채 디폴트와 유로존 붕괴 위험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BIS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400억달러 모기지 매입을 시장이 아직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시아의 경우 중국 경제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IS는 다만 유로존 은행들이 규제 강화 탓에 부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시장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다. 대출 자산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시장 국채 가격이 이상 급등을 보이면서 향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ㆍ4분기에 국가간 대출 규모는 2% 줄어 29조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충격 여파가 가시지 않았던 2009년 초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유로존 은행들은 신흥시장에서 계속 자금을 빼내고 있다. 특히 동유럽을 중심으로 유로존 은행들은 1280억달러의 자금을 줄였다.

또 PIIGS(이탈리아ㆍ스페인ㆍ포르투갈ㆍ그리스ㆍ아일랜드) 국채 규모도 크게 줄였다. 2010년 초 1조달러에 달했던 유로존 은행들의 PIIGS 국채 보유 규모는 201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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