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를 발표해 "최근 우리경제는 생산지표와 수출은 개선됐으나 소비와 투자가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세계경제 불안요인으로 대내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매판매는 비내구재 판매가 줄면서 전달 보다 0.8%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재정부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힘입어 승용차 판매는 늘었지만 명절 이후 음식료품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5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상승세(4.3%)로 전환됐다.
반짝 상승을 보이던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기계류 투자가 다시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토목공사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전월 보다 1.5% 줄었다.
해외경제도 유로지역의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신흥국의 성장세가 약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다.
이런 상황이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 6월 이후 고쳐 잡지 않은 재정부의 '올해 성장률 3.3% 전망'도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은행을 비롯해 대부분의 연구기관은 올해 성장률 2%대를 전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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