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스페인의 은행 부실 우려, 주요국 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 유로존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그리스는 연립정권 구성에 실패해 2차 총선을 앞두고 있고 스페인은 국채금리가 위험 수준인 7%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고용와 물가 지표가 재정부의 '비빌 언덕'이다.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고용도 물가도 안정세다.
4월 고용시장에서는 취업자가 40만명 이상 늘고, 실업률이 3.5%로 떨어졌다. 총선 뒤 물가 상승을 우려했지만, 5월 소비자물가도 2.5%에 머물러 석 달째 2%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의 방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나아졌지만(0.9%) 이런 추세가 죽 이어질지 장담하기는 일러보인다. 유로존의 위기가 번져 미국과 중국까지 유탄을 맞은 탓이다. 같은달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1.0% 늘었지만 역시 추세선을 그리긴 쉽지 않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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