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참관인의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투표가 종료된 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는 과정에 투표참관인을 2인 이내에서 동반하는 것을 이번 대선부터 후보자별로 투표참관인 1인씩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개표소마다 설치된 투표지분류기 수만큼 정당 및 후보자마다 추가로 개표참관인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해 참관인들이 투표지분류기 운영 과정을 보다 면밀히 참관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개표참관인은 각 개표소에 정당추천 후보자마다 6명씩, 무소속 후보자마다 3명씩을 선정할 수 있다.
아울러, 개표당일 개표소에서는 투표구별로 최종 공표된 개표상황표를 언론사와 개표참관인에게 제공해 개표소에서 공표된 개표결과와 중앙선관위 인터넷홈페이지에서 공개하는 개표결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투표함 안쪽에는 고유 식별번호가 내장된 전자 칩을 부착하고 개표소로 이송된 투표함에 대해 정규 투표함 여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표함 바꿔치기 등의 가능성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투표함에 부착하는 전자 칩(NFC, Near Field Communication)은 근접한 거리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무선통신기술이 적용되어 스마트폰을 투표함의 전자 칩 부근에 가까이 대면 정규 투표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는 투표소 설비 전까지 이번 대선과 재·보궐선거에 사용되는 1만 9000여 개 투표함에 고유번호가 내장된 전자 칩을 부착하고, 직원 및 투·개표사무원을 대상으로 투표함 인증절차에 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선거사무안내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전국의 읍·면·동위원회 담당직원과 투표관리관에게 보급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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